무상제공부터 1억 9천만 원까지…발코니 확장비에 숨은 '꼼수', 31개 민영아파트 조사해보니 천차만별…분양가 높이는 수단으로 써도 법적 규제 없어분양 아파트의 과다한 발코니 확장비에 불만을 느끼는 분양자가 늘고 있다. 확장을 무상 옵션으로 제공해주는 단지가 있는가 하면, 확장비로만 1억 원을 넘게 받는 아파트도 있다.
발코니 확장비 책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 돼버렸다. 비즈한국이 이달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31개 민영아파트의 발코니 확장비를 조사한 결과, 무상 제공부터 최대 1억 9000만 원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최준필 기자https://youtu.be/geOHNrATnyk
#이달 분양한 아파트 발코니 확장비 비교해보니.
발코니 확장비 가격이 치솟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1000만 원대의 발코니 확장비에도 ‘고가 논란’이 일곤 했는데, 이제는 확장비를 3000만 원 이상으로 책정한 단지가 크게 늘었다. https://youtu.be/75rLMOa4cW0
비즈한국이 이달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31개 민영아파트의 발코니 확장비를 조사한 결과, 무상 제공부터 최대 1억 9000만 원까지 발코니 확장비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1개 아파트 중 22개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비가 1000만 원을 넘어선다.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최대 발코니 확장비가 7080만 원이며 더샵 송도아크베이도 8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광주시 남구에 분양한 광주 방림 골드클래스는 전용면적 84㎡(약 25평) 타입의 분양가가 5억 8000만 원 선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 4680만 원이 별도로 책정됐다. 확장비를 더하면 최종 분양가는 6억 2000만 원을 넘어선다.
전용면적 123㎡(약 37평) 타입의 경우 확장비는 6660만 원, 전용면적 219㎡(약 66평)는 확장비만 1억 9000만 원이다. 2020년 경기도 부천 한 아파트의 발코니 확장비가 1억 4000만 원으로 책정돼 논란이 됐었는데, 그 금액을 넘어섰다.
건설사에서는 자재비와 인건비 등으로 인해 발코니 확장비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비 책정에는 자재비, 인건비가 포함된다”며 “자재비나 인건비가 상승할 때는 확장비가 높게 책정될 수도 있는 등의 변동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나 고분양가 관리 지역 등에서는 발코니 확장비를 높게 책정해 수익성을 높이는 꼼수를 쓰기도 한다. 한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 비용이 최근 1억 원대를 넘어가는 아파트가 늘었고, 앞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질 거다. 분양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규제를 받다 보니 분양가 일부가 발코니 확장비로 책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달 분양 모집공고를 낸 31개 아파트 중 발코니 확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3개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고분양가 관리 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 반면 발코니 확장비를 3000만 원 이상으로 책정한 9개 아파트 중 7개 단지가 고분양가 관리 지역에 속해 있다. https://youtu.be/FcV5SiV21s4
#발코니 확장비 선택 강요, 소비자 부담 커져
분양가 규제로 인해 확장비를 높여 부르는 단지가 많아지면서 발코니 확장비의 평균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의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도 있다. 3000만 원 이상의 발코니 확장 비용이 흔해지자, 특별한 이유 없이 슬그머니 확장비를 올리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달 분양한 한 아파트는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음에도 발코니 확장비가 3000만 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다른 아파트보다 고급 자재를 사용하고, 보통 2면 확장을 하는데 3면 확장을 해 비싸다고 느끼는 것”이라며 “요즘은 발코니 확장비가 기본적으로 2000만 원이 넘어가지 않나. 2000만~3000만 원을 기본 금액대라고 생각해야 한다. 비싸다고 볼 수 없는 가격”이라고 전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부 중견 건설사 중심으로 발코니 확장 비용을 과다 청구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보통은 적정 공사비 내에서 책정된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추가 자재를 포함한 공사비 수준의 비용만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발코니 확장 여부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행 주택법에 따르면 벽지, 바닥재, 주방용구, 조명기구 등을 제외한 부분의 가격을 따로 제시하고, 이를 입주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분양사무소에서는 발코니 확장을 ‘필수사항’으로 안내하거나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부추기고 있다.
한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 옵션이다.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비를 더한 것이 최종 분양가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분양사무소 관계자도 “발코니 확장은 선택사항이지만 요즘 신축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형으로 기본 설계를 한다. 만약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면 거실에 소파를 놓기도 힘들고, 침실에 침대를 놓을 자리도 없다”면서 “선택사항이지만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고 언급했다.https://youtu.be/W3ET7wr6wkE
국토부는 2020년 2월 발코니 확장비 심사참고기준을 개선했다. 확장부위별로 확장 전‧후를 비교해 산정하고, 붙박이 가구는 별도 추가선택품목으로 제시해 확장비에 포함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세부 내용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는 참고사항에 불과하며 법적 효력은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비 심사참고기준은 참고 사항일 뿐이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관련 규정이 없다. 추후 개선안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 회장)는 “발코니 확장의 시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비용 차이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과도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부에서 표준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제시하는 것도 확장 비용의 과다 청구를 막을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분양가 눌러도 소용없네…"옵션비만 2억원?"대구 아파트 옵션비 수억원 논란 필수된 발코니 확장비 …수천만~1억원대 달해, 건설사들 "분양 수익 얻으려면 불가피해" 푸
아파트 분양 열기가 치솟으면서 발코니 확장비 등 각종 유상 옵션 비용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한경DB이달 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를 청약할 예정인 직장인 이모씨(39)는 분양가격 외에 수천만원에 이르는 옵션 가격에 깜짝 놀랐다. 최근 필수가 되고 있는 발코니 확장 비용이 4000만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각종 옵션비도 시중 가격보다 비싸 발코니 확장을 비롯한 모든 옵션을 선택하면 1억8000여만원으로 거의 2억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추가된다.
이씨는 "작년 지인이 서울 강남에서 전용 84㎡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발코니 확장비로 1000만원 정도를 냈으며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포함해서도 3000만원 가량 부담했다고 들었다"며 "서울 강남도 아니고 지방에서 분양받는 아파트가 여섯 배에 가까운 비용을 더 부담한다는 게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발코니 확장비만 수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
아파트 분양 열기가 치솟으면서 발코니 확장비 등 각종 유상 옵션 비용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청약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내 집 마련을 하기위해 청약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열기를 틈타 건설사들이 유상 옵션비를 통해 분양가 올리기 '꼼수'에 나서고 있어서다.
분양가 자체도 수억원에 달하는 데다가 발코니 확장, 붙박이장, 천장형 에어컨 설치 등 옵션에 수억원을 책정하기도 한다. 무상 옵션이라며 제공하는 것처럼 하지만, 사실상 분양가가 높은 아파트도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씨가 분양받기를 원하는 아파트인 대구 중구 ‘동성로 SK리더스 뷰’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4억9000만~5억6000만원대에 책정됐지만 드레스룸, 붙박이장, 팬트리 등도 유상 제공하면서 실제 분양가는 최고 7억원 중반대까지 올라간다.
아파트가 공급되는 대구 중구는 수성구와 함께 주택보증공사(HUG)가 지정한 고분양가 관리지역이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가 있으면 같은 수준으로, 1년이 넘었을 때는 105%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 분양가 통제를 받는 지역이다보니 기본 분양가는 낮지만, '꼼수'로 발코니 확장비는 높게 책정됐다.
![](https://blog.kakaocdn.net/dn/cuzN5c/btsgEhMfElo/41vpzkGDvxs0Y8Vq06nSZK/img.jpg)
한 아파트 단지 모델하우스를 찾은 예비 청약자들이 아파트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한경DB하반기 분양을 진행한 단지의 발코니 확장비는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이 넘는 가격에 책정됐다. 지난 10월 경기 부천에서 분양한 ‘부천소사 현진에버빌’은 발코니 확장비로 면적별 8600만~1억4100만원을 책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억4500만~6억6200만원선이었지만, 확장비를 포함한 실질 분양가는 4억3100만~8억300만원으로 뛰었다.
같은 건설사에서 분양한 단지들도 지역별로 비용 차이가 벌어진 경우도 있다. 경기 안성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의 발코니 확장비용은 전용 84㎡ 기준 1400만원을 조금 넘지만, 전남 완도에서 공급중인 ‘쌍용 더 플래티넘 완도’ 아파트의 같은 면적 발코니 확장비용은 2400만원으로 1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옵션 선택이라지만…소비자들 "확장하지 않으면 생활 불편"
유상옵션은 선택사항이라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통합 발코니에는 발코니 확장은 물론 신발장, 붙박이장, 시스템창호 등 필수 요소가 들어있어서다. 게다가 계약자가 입주 후 개별적으로 발코니를 확장하면 상대적으로 공사비용이 많이 들고 결로·누수 등의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져 비확장 수요가 극히 적다.
![](https://blog.kakaocdn.net/dn/dzndft/btsgEgGzNGi/zpX4w9iVZBmZm2d74ogSPk/img.jpg)
아파트 청약을 진행한 한 모델하우스 전경. /한경DB.피데스개발이 대우건설·이지스자산운용·한국자산신탁·해안건축과 더리서치그룹에 의뢰해 지난 10월부터 2개월간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주거 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많은 수요자들이 코로나19로 변화가 필요한 공간으로 거실(66.0%)과 주방·식당(60.0%)과 베란다·발코니(48.8%), 안방(43.1%), 현관(40.5%) 등을 꼽았다. 또 변화 방식으로는 거실은 '넓게 확장', '홈트레이닝 공간·기구 설치',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대다수가 ‘공간 확장’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https://youtu.be/YkwCQWd9Gco
건설사들 "분양가로 수익얻기 쉽지 않아" 푸념
시장에서는 정부가 민간아파트에 대해 분양가 규제를 강화하자 발코니 확장비를 인상하는 분위기가 거세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정부는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27개 동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지로 선정해 고분양가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 포함되지 않는 아파트들에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고분양가 아파트에 보증을 해 주지 않는 방식으로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통제하는 중이다.
한 중소형 건설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땅값 자체가 워낙 비싸져 분양가로는 수익을 얻기 쉽지 않다"며 "워낙 정부가 분양가 누르기에 대한 의지가 강해 HUG와 분양가를 두고 실랑이를 하는 것보단 발코니 확장과 추가 옵션을 적용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 더 낫다는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 1천만원 구리 3천만원…고무줄 같은 발코니 확장비.
아파트 분양받을 때 거의 필수로 고르는 옵션이 발코니 확장입니다. 사실상 분양가에 포함됐다고 볼 수 있는데 같은 면적의 아파트라도 발코니 확장비가 고무줄처럼 제각각입니다. 경기도 구리에서 분양 중인 롯데건설의 아파트(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공사현장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2㎡는 8억 5천만 원에 분양됐는데 발코니 확장비만 2900만 원에 달합니다. https://youtu.be/zOwtOeuLr5w
인천 주안동에 들어서는 포스코 건설의 이 아파트(포스코 더샵 아르테)도 역시 발코니 확장비(84㎡ 기준)가 2600만 원에 달합니다. 반면 12억 9천만 원에 분양된 서울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의 확장비는 1100만 원(84㎡ 기준) LH가 지난해 7월 분양했던 파주 운정의 공공분양 아파트는 700만 원선입니다. 2008년부터 서울 등 분양가상한제 지역에선 발코니 확장비도 심사대상이 되면서 임의로 가격을 못 올리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지역은 발코니 확장비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보니 서울보다 수 천만 원 이상 비싼 겁니다. 민간 건설사가 공급하는 아파트가 확장비용도 비싸고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 가격도 들쭉날쭉 합니다. 실제 지난 2020년 부천에서 6억 원대에 분양된 한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비를 1억 4천만 원이나 받아 논란이 있었습니다.
정택수 경실련 경제정책부장 울며 겨자 막기 식으로 발코니 확장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발코니 확장비를 무한정 부풀리지 못하도록 적절한 기관의 규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고무줄 발코니 확장비가 사실상 분양가 인상의 꼼수가 되면서 수분양자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https://youtu.be/6pkS1E1I_Dg 현명한 옵션 선택 법
https://youtube.com/shorts/zwBY56M9a3M?feature=share
![](https://scrap.kakaocdn.net/dn/cHWg2A/hySF76WfYJ/WjUxjYtWLUQ5uqq4K1QI01/img.jpg?width=480&height=360&face=0_0_480_360,https://scrap.kakaocdn.net/dn/JLIq4/hySG6egp1u/RjrlWHD8xbpHo8PkKw8Dg0/img.jpg?width=480&height=360&face=0_0_480_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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